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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1(후기/스포)

코딩의행복 2021. 11. 2. 10:00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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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책과의 첫 번째 만남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군대에서다. 고립된 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취미는 제한됐었고, 그 덕분에 책을 많이 읽었다. 이 책 또한 그렇게 읽게 된 책 중 하나로 그 당시에도 꽤나 감명 깊게 보았는지 독서 기록 수첩을 빽빽이 채운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내가 봐도 글씨체가 엉망이라 모자이크를 했다...🙄7년 전에 쓴거니 양해 바란다😁

그 후로 시간이 한참 흘렀다. 스스로의 기억력을 불신해 기껏 독서 수첩을 들고 다니며 기록했지만... 전역 후 수첩을 방치한 나에게는 다 무용지물이었다. 그렇게 이 책은 기억에서, 일상에서 잊혀져 갔으며 나는 또다시 이 책이 해결해준 문제에 대해 다시 고민하며 살고 있었다. 꿈에도 생각 못한 방식으로 운명같이 이 책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 '여덟 단어'와의 재회

처음 이 책을 접한 지 약 7년이 지났을 즈음, 여자친구가 이 책을 나에게 소개해줬다. 이 책을 얼마나 잊고 지냈으면 반가움보다 그저 어디서 들어본 책인데... 하는 생각만이 들 정도였다. 시간이 조금 흘러 군대에서 이 책을 읽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지만, 전역 후 취미의 제한에서 벗어나 책을 읽는 습관을 잊은 나에게 이 책을 다시 읽을 용기는 솔직히 부족했다. 그래도 다행히 얼떨결에 책을 받아 집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집에 두고 안 읽었다😏

책을 안읽고 방치한 채 시간이 흐르자, 결국 여자 친구가 안 읽을 거면 가져오라고 했고... 나는 정말로 가져다줄 심산으로 책을 챙겼다😀

여자 친구를 만나러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이대로 한 글자도 안 보고 되돌려주기는 아쉬운 마음에 버스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 장, 두 장 읽어나가는데 그동안 내가 해오던 질문과 생각들에 대해 이 책이 대답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마치 이 책의 저자 박웅현 씨와 대화를 하는 기분을 느꼈다.(실제 책도 대화체로 쓰여있다)

책을 돌려주려던 계획은 취소하고 나는 이 책을 다시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이 글은 책을 완독하고 이 책을 잊고 지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남기는 일종의 기록이다. (그래도 독서수첩보다는 자주 보지 않을까...🙄)


📖여덟 단어

주절주절 떠들다 보니 서론이 길었다(주절주절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야겠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제목과 같이 여덟 가지의 단어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한다. 

 1. 자존
   2. 본질
   3. 고전
   4. 견(見)
   5. 현재
   6. 권위
   7. 소통
   8. 인생

저자가 의도한 책의 흐름대로 이 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자존 -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딱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자존을 선택하겠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이게 있으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여러 문제들에 우리는 습관적으로 정답을 밖에서 찾는다. 남들은 어떻게 했지? 저 친구를 보니 최소 토익이 950은 넘어야 하나 봐. 후기를 찾아봐야겠어. 그러나 사실 답은 바로 지금, 각자의 인생에 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을 때 가장 멋진 것, 잘하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것이 아닌 무엇을 잘해야 하는 지를 찾는다. 그 결과는 뻔하다. 자신만의 only one을 잃어버린 채 특별하지 않은, 우수하지만 평범한 하나가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바깥이 아닌 내 안에 기준점을 찍어라.

다름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 안의 '자존'을 찾는 것 보다 바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라. 남들과 비교하는 것은 박효신에게 김범수의 음색을 찾는 것과 같다. 박효신은 박효신일 때, 김범수는 김범수일 때 그들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이다.

물론 비교와 경쟁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자존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 또한 남들과 '다른' 점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들고 조급함이 생겨난다. 그렇기에 더더욱 '자존'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돈이 얼마나 있는가, 학벌이 얼마나 좋은가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얼마나'의 기준점을 밖에 두고 남을 따라가는 자는 평생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빌 게이츠'조차 항상 세계 최고 부자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기준점을 바깥에 두고 남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안에 두고 나를 존중하느냐일 것이다.

내 마음 속의 점들을 연결하면 별이 된다.
나를 비롯하여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책에서 소개된 강판권 씨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강판권. 그는 촌놈이다.(강판권 씨 죄송합니다🙄)
그것도 초등학생들이 나무를 해다가 난로를 때며 학교를 다녀야 했던 그야말로 깡촌놈이다.

그런 그가 대학교 사학과에 진학했다. 단지 입학 원서 대기줄이 짧아서였다.
사학은 강판권 씨에게 썩 끌리지 않는 학문이었고, 그는 클래식 음악에 빠져 살다 어영부영 졸업을 한다.
지방대 사학과 출신의 강판권 씨를 받아주는 회사는 없었고 정말로 어쩔 수 없이 그는 대학원에 진학한다.
그렇게 대학원에 들어온 강판권, 그는 학위 논문을 써야 했다. 주제는 '양무운동 당시 이홍장의 외교정책'.
그는 과연 자신과 크게 관련도 없고 흥미도 없는 논문을 잘 썼을까? 

못썼다. 그래서 그는 주제를 바꾸기로 결정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 대학원생의 막바지 무렵. 주제를 고민하던 그는 이제야 문득 자신의 안을 들여다봤다. 그러자 강판권 씨는 떠올렸다. 자신이 깡촌놈이라는 사실을.

촌놈이니 농업에 대해서는 자신 있던 그는 논문 주제를 '중국의 농업사'로 변경했다. 강판권 씨는 여기서부터 이전과 다른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잘하는 분야로 주제를 바꾸자 신이 난 그는 공부가 재밌어졌고, 논문을 완성함과 동시에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 후로도 그는 인문적인 나무 이야기를 책으로 써내며 현재는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이시다.(강판권 교수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는 처음부터 자신의 안에 기준점을 찍은 것이 아니다. 그도 우리와 같이 바깥에 기준점을 찍은 채 살아왔다. 기준점을 안에 찍으면서 그의 인생은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됐다.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을 따르는 것. 우리도 늦지 않았다.

 

쓰다 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진 관계로... 다음 내용은 이어서 업로드하겠습니다😁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2(후기/스포)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2(후기/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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