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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5(후기/스포)

코딩의행복 2021. 12. 5. 22:00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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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이 글은 5편입니다. 전편(4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4(후기/스포)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4(후기/스포)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4 - ※이 글은 4편입니다. 전편(3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3(후기/스포)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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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1. 자존 
   2. 본질
   3. 고전
   4. 견(見)
 5. 현재
   6. 권위
   7. 소통
   8. 인생

이번 글에서는 저번 '견(見)'에 이어 '현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5. 현재 - 개처럼 살자

"살아있다는 이 놀라움"

Seize the Moment, Carpe diem.
순간을 잡아라, 현재를 즐겨라

 📚 개들은 원형의 시간을 산다. 행복은 원형의 시간 속에 있다

실제로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개들은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밀란 쿤데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카레닌에게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은 순수한 행복이었다. 그는 천진난만하게도 아직도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진심으로 이에 즐거워했다.

순간의 쾌락을 즐기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나태함, 지나고보니 최선이 아니었던 선택 등 후회의 시간으로 현재를 보낸다. 시험지를 받아든받아 든 순간에는 아! 이 부분 조금 더 자세히 봤어야 했는데... 성적표를 받아 든 순간에는 아! 공부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신호등 건너 타야 할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아! 뛰어왔으면 저 버스를 탔을 텐데... 이처럼 많은 순간에서 우리들은 무심코 후회를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시험지를 받아든 순간, 조금 더 자세히 본다와 같은 선택지는 없다. 과거에는 있었으나 시험지를 받아 든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선택지이다. 주어진 선택지는 그저 '현재의 실력으로' 시험을 열심히 본다와 그냥 던진다(?)일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가 집중해야 할 선택지는 시험을 열심히 본다이다. 당연히 열심히 해야지! 와 같은 이유가 아니다. 시험을 그냥 던질(?) 경우 시험이 끝난 뒤 우리는 또다시 후회의 시간으로 현재를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를 안 해서 후회하고, 시험을 던져서 후회하고. 후회가 후회를 낳는다. 우리는 이 굴레에 빠지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거가 옭매이지 않고.


📚 만물은 준비되어 있으니 나만 성의를 다하면 된다

갑자기 조금 종교적인 뉘앙스를 풍기는가 싶지만 그런게 아니다. 「맹자」에 나오는 구절이다.

萬物 皆備於我矣(만물 개비어아의)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反身而誠 樂莫大焉(반신이성 낙막대언)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 더없이 클 것이다.'
(한자 잘 모르는데 책에 있길래 같이 한 번 써봤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보고 느끼고 행동할 수 있는 순간은 오직 '현재'뿐이다. 그런데 '현재'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현재의 모든 일'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 박웅현 씨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대신 강원도 원주에 가서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을 했다. 분명 그는 원주에 가는 동안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을 것이다. 차를 당장 돌려 서울로 다시 가면 어쩌면 조금이나마 프로젝트 준비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선택을 했다. 원주에 가기로. 무엇을 할지 선택했다면 남은 건 하나다. 선택하지 않은 일에 미련두지 않고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성의를 다하는 것이다.


📚 내 답이 옳다

불혹.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40세를 의미한다. 그런데 정말 40세가 되면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까? 40세 이전에는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인가? 40세가 무엇이길래.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불혹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불혹.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박웅현 씨는 이 불혹이 '현재에 대한 존중'에서 온다고 말한다. 나이는 상관이 없다. 나의 인생, 나의 현재를 존중하고 그 빛나는 가치에 눈이 부시는 그 순간 단순한 나이가 아닌 진정한 불혹이 찾아온다.

인생에 정답이 있을까? 정답이 있다면 그 기준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누군가는 판사 검사가 되었고, 누군가는 호주로 이민을 가 매일 바비큐를 굽고 요트를 만들며 산다. 누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또 누구는 이혼을 하고 새로운 혼자의 삶을 살기도, 산에 들어가 자연인의 삶을 살기도 한다. 멋져 보이는 삶이 있는가 하면 쓰읍... 하며 고개를 가로젓게 만드는 삶도 있다. 어쩌면 다 멋져 보일 수도, 다 마음에 안들 수도 있다. 과거에는 괜찮아 보였던 삶이 현재는 그렇지 않을 수도, 또는 반대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인생의 길도 다르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즉 인생의 정답이 있다면 그 기준은 각자 개개인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다. 바깥에서 답을 찾으려 하니 매번 바뀌는 내 안의 답을 따라가지 못해 온갖 생각이 들고 흔들리는 것이다. 

저자 박웅현 씨는 나이 40을 넘어 50이 되어 불혹을 맞았다. 자신의 인생을 긍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 주의할 점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다른 삶을 부정하고 자신의 삶만 긍정하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삶을 긍정하는 동시에 자신의 삶 또한 긍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챕터의 제목은 '내 답이 옳다'보다는 '내 답도 옳다'가 조금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 답이 옳다'라고 지어진 까닭은 아마 나의 길에 있어서는 나의 답이 옳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옳은 선택은 없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모든 선택은 정답과 오답이 공존한다. 아니 애초에 정답도 오답도 없다. 정답이 있다면 그 기준은 자신의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우선 선택을 하자. 그리고 선택을 옳게 만들자. 옳게 만드는 과정에서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결혼을 해놓고 아 그때 다른 사람과 더 만나봤더라면, 회사에 다니면서 아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해볼걸... 하는 후회는 아무 의미 없다. 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려면 지금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게 제일 좋은 답이다. 

이러한 관점이 당신에게 돈을 벌어다 주거나 밥을 떠먹여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밥을 맛있게 먹는 법은 알게 된다.(밥을 먹는 순간, 입안을 굴러다니는 밥알에 집중해보자)


📚 삶은 순간의 합이다

옛 말에, 봄이 어디 있는지 찾고자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봄은 우리 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다는 말이 있다. 행복도 그런 것이다.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지만 정작 우리의 행복은, 우리의 삶은 지금 이 순간에 있다. 무심히 밟고 지나간 낙엽에 어느새 다가온 가을이 담겨있듯이 우리가 무심히 보내는 순간에는 우리의 행복이 담겨있고 그 순간이 모여 우리의 삶을 이룬다.

어떻게 보면 이전 챕터였던 견(見)과도 일맥상통한다. 순간에 몰입하고 즐기는 능력이 있어야 비로소 견(見)의 순간이 그냥 흘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나 찾게 될 것이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것이기에. 삶이 순간의 합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면, 찬란한 순간을 잡자. 현재에 답이 있고 나의 역할은 그것을 옳게 만들면서 사는 것이다. 작은 순간들을 예외 없이 빛나는 조각으로 만들자. 


📚 마치며...

'현재' 챕터 또한 여러 공감과 생각들이 많이 드는 글로 가득했다. 그러다 보니 글의 흐름에서 내 개인적인 생각들을 많이 썼고, 글이 많이 길어졌다. 나는 투 머치 토커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이런 글을 쓰기 시작하면 은근히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여전히 하고 싶은 말들이 여러 가지로 떠오르지만 이미 글이 길어졌으니 더 이상 주저리주저리 떠들진 않겠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덟 단어 중 '현재'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권위'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